김수연초대전 2018-06-01 | 189

김수연초대전 Kim, Soo-Yun
Windowscape (mammon,s tower) 
2018.5.3.-5.28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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유리창에 비쳐진 또다른 세상. 실물세계와 대칭을 이루고 있으니 실존하지만 실재하지 않는 세계. 눈으로 볼 순 있지만 만져질 수 없는 세상. 가상현실을 보여주는 미디어와 닮아 있다. 이 비추어진 세상은 거대하고 화려하다. 육중한 철골구조와 두꺼운 콘트리트로 지어져 대형 유리로 마감된 건축물은 그 안을 들여다 볼 수 없다. 또 다른 세상을 비쳐줄 뿐이다. 이 또한 인간의 이성적 사고를 마비시키는 속성을 숨긴 채 선별된 정보만을 내보내는 미디어와 닮아 있다. 대형 유리창에 비쳐진 도시의 마천루들은 미디어로 포장된 자본의 모습이다. 좋은 말과 화려한 볼거리로 자기를 치장하고 있지만 그 속은 탐욕으로 가득할 뿐이다. 탐욕스런 자본은 돈만이 지상 최고의 가치라는 비젼 없는 사회를 만들고, 돈으로 얻어지는 물질적 쾌락만을 추구하게 만들어 우리의 우상이 되었다. 그림 속 어딘가에 우리에게 익숙한 기업의 이름이 쓰여진 붉고 낡은 부적이 존재하는데 이는 공권력을 매수하여 심판을 회피하고, 일자리로 사회와 국민을 협박하고, 거미줄 식 기업확장으로 서민의 밥그릇 마저 빼앗아 자신의 잇속을 채우는 재벌기업과 손쉬운 돈벌이로 국민을 빚구덩이로 몰아넣는 금융재벌의 탐욕을 그림 안에 가두려는 욕망의 시도이다. 또한 유리 속 이미지는 그들이 미디어를 통해 만들어낸 허구의 문화적 신화로 돈벌이에 지쳐 절망적 상황에 처한 국민들을 지배하려는 속셈을 폭로하는 것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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